나는 택배기사다.
그렇다보니 월요일이 한가한 편이다.
대부분의 택배기사들이 월요일은 한가한 편이다.
우스갯소리로 우린 월요병이 없다고들 한다.
대신 토욜까지 일해야한다...
월요일이 한가한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업체들이 금욜까지만 일하고 쉬기때문에
토요일 집하물량이 적다보니 월요일 배송물량이 적어지는 것이다.
물론 쿠팡을 비롯한 쿠팡들은 그런거 없다.
뭐 내년부턴 cj도 일요일 배송돌린다고 하는데 아직 난 잘 모르겠다.
무튼 오늘도 점심때나 되서 퇴근하고는
빨래돌리고, 점심챙겨먹고, 커브 오일교환하고, 다이소 들려서 필카배터리와 sd카드 사고...
동네 사진을 찍었다.
물론 필카로 ㅋㅋㅋ
어린시절 살았던 동네라기엔 너무 많은것이 변해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지나치는 동네인지라 변하는걸 거의 실시간 볼 수 있었지만
이사오고 다시 보는 동네는 생각보다 많이 낮설었다.
어린시절 거의 매일 들어갔던 개천은
다리만 3개가 더 늘어났고, 중간중간에 징검다리도 제법 많이 생겼더라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보니 어느순간 필름이 다 되서 자동 되감기를 시작하더라
그래서 미러리스를 꺼내 사진을 찍어줬다.
하늘이 흐려 우중충한 사진이라 마음에 안들지만
보정을 하면 되는 부분이니... 열심히 라이트룸을 뒤적거렸다.
분명 퇴근할때 날씨 괜찮았는데
카메라를 메고 나오니 날이 흐려지는걸까...
가을이 점점 끝나가는걸 매순간 느낄수 있는것 같다.
결국 잔뜩 흐려진 하늘은 빗방울을 슬슬 떨어뜨리고 있다.
월요병이 없는 택배기사지만
우리는 화욜병(?)이라고...
보통 화요일 배송물량이 터저나가는 편이다.
아니 지금 집하하는 소장님들은 벌써 전쟁 시작이겠지만...
일기 다 쓰고 이제 내일 입을 우비나 찾아야겠다.
캠핑장비 근처 어딘가 뒀겠지...
'일기같지 않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간만에 일기 (2) | 2024.12.04 |
---|---|
중네스틸800t (1) | 2024.11.27 |
오늘은... (0) | 2024.11.26 |
노랑노랑 은행나무와 하루... (5) | 2024.11.24 |
맥북을 샀다. (4) | 2024.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