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같지 않은 일기 22

간만에 일기

역시나 현생이 바쁜 이슈도 있었고날이 조금씩 따뜻해지면서올해 목표로 했던것들 도전을 슬슬 하게되는 덕분에정말 오래간만에 일기를 쓰게 되었다. 올해 목표가 다양하긴 하지만그중에 제일 빨리 도전하는것중 하나가 마라톤이 되었다. 대회가 봄철에 몰려있다보니접수를 하고 걍 기다리는건 안되니까 자전거를 접은지 약 5년만에 다시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 이사를 한 곳이 광려천 바로 옆이다보니 산책로가 잘 꾸려져 있고진짜 집에서 3분이면 달릴수 있는 곳이다보니 접근성은 아주 좋다. 코스도 처음엔 자전거 탓던 기억을 되짚고... 스트라바 기록들을 뒤적거려서 한번씩 돌아봤는데3키로, 5키로, 10키로 코스가 다 만들어지더라 업다운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러닝 초보자가 입문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1월..

오랫만에 일기

무진장 바뻣던 명절기간이 지나가고꿀같던 연휴동안 충전도 하고, 사진도 찍고, 달리기도 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에야 일기가 생각났다. 자주 쓸듯 싶었는데생각보다 일기 쓰는것조차 귀찮아서그저 컴터 앞에선 게임이나 했지.. 아니면 유투브나 보고..일기를 써야겠단 생각을 안했다.  명절에 쉬는동안 제법 사진을 담았다.워낙에 눈이 없는 동네라 일부러 눈밭에 가서 사진을 찍어도 보고항상 가야지.. 가봐야지 했던 김해공항 비행기 스팟도 들려서 사진을 담아봤다.늘 말로는 가족들 찍으려 카메라를 주서온다(?)고 하면서최근 사진을 보면 가족들 사진이 딱히 없다...  아들놈 세놈데리고서 어딜가는게 쉬운게 아니라서하루 날잡고 준비해서 댕겨오다보니 더더욱 그런것 같다.그렇다해서 항상 마음에 드는 상황이 만들어지는것도 ..

동해바다...

1주일에 하루만 시간이 나는 편이다.커브를 타고 하루 돌아다니는 시간이 말이다. 저번주 대구를 올라가는 바람에집기준으로 북쪽방향으로 올라가는 바리는 살짝 지겨워서서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중에 이번주는 동쪽을 정했다. 동해바다를 보기로 말이다.   집에서 당일치기로 볼수있는 동해바다의 마지노선은경주앞바다다. 날이 좀 많이 따시다면 포항 앞바다도 볼수 있겠지만요즘같이 해가 빨리지는 겨울엔 아무리 따신 남쪽나라라 한들해가 없는 시간에 밖에서 내달리고 있으면많이 서글프다.   사실 출발전에만 하더라도 나름의 계획은 있었다.매번 경주를 갈때완 전혀다른 시간에 출발을 하면서도첨성대를 다시 들릴까왕릉사진을 담을까 하는 경주에서의 다양한 사진을 계획하긴 했다. 근데 막상 출발해보니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거리를 생..

인생목표...

이제 평균수명의 하프(?)를 지나갔다.한국나이로 40...만나이로 38... 대충 한국남성 평균수명이 80세 근처니 인생의 하프를 지나고 있는건 맞는듯 싶다. 여지껏 살아온만큼 더 살아야 한다는 소린데사실 욕심같아선 더 오래 살고 싶긴하다. 이제는 진짜 예전기억이 "라떼~"를 넘어서는 진짜 오래된 기억이지만 오랜 기억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중요했던 기억들..어찌보면 인생목표중 하나였던 것들이 많다. 언젠고 버킷리스트가 한참 유행할때거창하게 버킷리스트라 정해놓고 써둔적은 없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것들또 이쯤되서 해야하는 것들뭐 머리속으로 몇가지 정해놓은 것들이 있었다. 전자는 아직 실현전이지만후자는 대충 맞춰서 살곤 있다 20살이 되던해대학은 내힘으로 다녀야지~ 라는 얼탱이 없는 생각속에가장 쉽게 학비를 벌 ..

추운데 안추운날...

요 몇일 따뜻한 남쪽나라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추웠다.일하는 내내 손이 얼어붙는 느낌의 연속이였다.낮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따뜻한 남쪽나라에선 상상도 못할일이 였는데...전국적인 한파와 눈보라에 남쪽나라도 강추위였다. 어제 일요일 낮부터 풀리기 시작하더니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따뜻한 날이였다. 물론 어제도 필름 현상을 핑계삼아커브를 끌고서 대구까지 다녀왔지만  어제 복귀길에 비하면 오늘의 날씨는 선녀(?) 그 자체였다. 적당히 일도 빨리 끝나서 바다나 좀 볼겸겸사겸사 커브를 끌고 나갔다. 미세먼지와 해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그닥 좋진 않았지만그래도 시원한 바다를 보며 물멍을 좀 즐길수 있었다. 안녕마을로 가는길에서 뷰가 좋은 카페가 있긴한데월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카페앞에 주차된 차들이 너무 많아..

일기는 왜 쓰는가?

작년 가을쯤 배우 박정민씨가 쓴 책을 읽었다.자주 이용하는 밀리의 서재에서 추천으로 뜨길래 생각없이 읽은 책인데생각보다 괜찮았다.거기다 나도 일기를 써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어디다 일기를 쓸까... 하다가처음엔 워드로 그냥 써서 노트북에 넣어둘까 싶다가도써놓은걸 그냥 까먹을듯하여 폰 어플로 써볼까 했었다.원래 일기라는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읽어보는 재미로 쓰는건데워드로 걍 써두면 시간날때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안들듯하여...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쓰는것도 한계가 있었다.타이핑이 생각보다 편하지 않았고...가뜩이나 하루종일 폰만 붙잡고 사는듯한데 일기까지 쓰려니 더더욱 오래 붙잡고 있는것 같아보여결국 한 2주일 쓰다 치웠다. 그래서 그냥 손글씨로 써볼까도 했는데아무래도 가끔 사진이랑 같이 남기기도..

쉬는날 뭘해야하나...

지난 주... 같이 일하는 한분의 병원 입원으로 인해원하지 않은 일복(?)이 터진 관계로다가피로 누적이 심했는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커브를 타고 나가질 않았다.아니 사진을 찍을 생각자체를 안했다 그냥... 맑을 줄 알았던 날씨도 회색빛 구름잔뜩 날씨였고,원래 동해바다를 보려고 했던 오늘이였는데부산시내 관통하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린다는 소식에... 얼리버리로 길을 나서야 넉넉한 시간과 넉넉한 체력으로 사진을 담을수 있을듯하여그냥 포기하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온다는 사람을 딱히 본것 같지 않았는데12시가 되자 안오냐는 물음에..."에??..."하고 잠시 놀래기도 했었다.그냥 다음에 열심히 찍어드리는걸로다가 뭐... 좀 이른 점심을 먹고 집 옥상에서 이번에 당근한 텐트 피칭도 한번 해보고물론 팩킹할 곳이..

새해가 밝았다.

지금으로부터 19년전당시 학식이였던 나는 그해의 시작을 무학산에서 맞이했다.뭐한다고 올라갔는지는 몰겠다만생각보다 정상에서의 일출은 굉장했고, 19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기억이 남아있다. 사진이라도 남겨뒀으면 좋았을텐데당시의 나는 사진에 큰 관심이 없었던 시절인지라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도 딱히 많은 사진을 올리지 않았었다.(뒤에 복구된 싸이월드에서도 사진은 거의 없...) 그뒤로 새해 일출엔 항상 관심이 없었는데이유가 사람도 많이 붐비고무엇보다 날씨가 많이 추우며2월말 근처만 가도 은하수랑 같이 조망되던터라 사진을 찍으려면 2월에 일출을 담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였다.(물론 아직 일출과 은하수를 동시에 담은 사진이 없다는게 함정이다.) 무튼 그랬던 내가 올해는 문득 일출을 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이왕이..

오랫만에 만난 그놈...

자전거를 한참 탈때 만났던 사람들 중에나보다 나이어린 친구는 단 2명이였다. 물론 스쳐지나간 사람중엔 더 많았겠지만,단톡방을 파고 멀리 살지만 자주 얼굴을 봤던 사람들 중엔 그 두명만이 동생이였다. 본가가 서울이였고, 취업하면서 춘천으로 주거지를 옮긴 그놈은생애 처음으로 전세집을 계약했었고,본가나 기숙사가 아닌 진정한 의미로다가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마침 내 스케줄하고도 맞아져서 이사하는날 무려 춘천까지 올라가서 그놈 이사를 도와줬고대충 살림살이 확인하고는 내려와서 탁자나 시계등등의 살림살이를 택배로 대신 주문해줬다.집들이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이제 나는 더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되면서다른 사람들하곤 연락이 전혀 없었지만,그놈도 사진을 좋아하고 나도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어떻게 어떻게 계속 연..

항상 두개이상의 바디로 촬영하는 이유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기는 하지만난 항상 두대이상의 바디로 사진을 찍는다. 가끔 같은 피사체와 같은 구도의 사진도 두장씩 찍혀있기도 하다. 한대는 디지털로 한대는 필름으로 찍다보니 같은 구도의 같은 피사체의 사진일지라도 "사진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필름이 더 좋다.물론 지금 가장 기추하고 싶은 카메라는 캐논의 r5mark2 지만... 진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그 시간에 남기고 싶은 사진은 슬라이드필름으로 촬영해두고 싶다.그래서 디지털로 찍는 모든 순간들이 사실 슬라이드필름으로 찍고 싶은 순간을 더 잘찍기 위한 연습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디지털로 찍는 사진들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고 그러는 건 아니다.소니 미러리스 답게 나온지 꽤 되는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