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같지 않은 일기 23

항상 두개이상의 바디로 촬영하는 이유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기는 하지만난 항상 두대이상의 바디로 사진을 찍는다. 가끔 같은 피사체와 같은 구도의 사진도 두장씩 찍혀있기도 하다. 한대는 디지털로 한대는 필름으로 찍다보니 같은 구도의 같은 피사체의 사진일지라도 "사진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필름이 더 좋다.물론 지금 가장 기추하고 싶은 카메라는 캐논의 r5mark2 지만... 진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그 시간에 남기고 싶은 사진은 슬라이드필름으로 촬영해두고 싶다.그래서 디지털로 찍는 모든 순간들이 사실 슬라이드필름으로 찍고 싶은 순간을 더 잘찍기 위한 연습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디지털로 찍는 사진들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고 그러는 건 아니다.소니 미러리스 답게 나온지 꽤 되는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선예..

하동 화력발전소

25년 달력을 만들다가1월에 어딜다녀왔더라 하고 라이트룸 뒤져보니  고멧을 타고 하동에 있는 화력발전소를 다녀왔더라저날 흐리고 춥고, 복귀땐 빗방울도 떨어졌던 날이였는데 적당히 추워진 지금 갑자기 화력발전소가 생각나서 오늘 다녀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하동 가는 길엔 고하버거에서 점심을 먹는 편이다.버거 퀄리티도 좋고 무엇보다 건물이 이쁘다. 사실 앞쪽에 목화밭도 있어서지금쯤이면 목화솜도 볼수 있었을텐데... 올해는 다 밀어놓으셨던...  적당히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서빙로봇이 가져다 준다.대부분 가족이나 커플들이 오는데...(촌동네라 로컬손님들보단 놀러온김에 들리는 사람이 대부분...)나는 대부분 혼자 온다... 다들 여기 오자하면 같이 잘 안오더라고...  수제버거집 답..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

필름을 시작하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없다는게 매력적이면서도 불편하다. 사실 불편한게 더 많은듯 하다.헌데, 그것도 매력이라 생각하면 뭐... "필름이니까~"하고 넘어가는 문제지만 뭔가 구상을 하고 실행에 옮겼을때기대한 결과물과 사뭇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받게 되면한번더 촬영을 한다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어찌했던 그날의 빛이 아니니까) 아... 아쉽다는 마음이 큰건 사실이다. 디지털이였음 그자리에서 좀더 다르게 다르게 계속 찍었을텐데예측할수 없는 결과물이라 그런가가끔... 아니 한롤에도 여러장이 '내 생각과 다른 결과물'로 돌아오는게 그리 썩 유쾌하지 못하다. 정말  '여기서 이렇게 찍으면 대충 요렇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다른 결과물이다.너무 어두워서 그런가.....

슈퍼커브와 오토바이...

내가 슈퍼커브라는 놈을 알게된건 아마 2013년인가 그랬을꺼다...혼다가 국내 법인 세우면서 정식 출시가 된 걸로 기억하는데당시의 국내 수입되는 커브는 중국공장 사양이였을꺼다. 계기판이 지금의 커브와는 사뭇다르고전면 헤드라이트도 커브의 모습보단 시티의 모습이 많이 닮아있는 단지 노란색의 조금 특별한 컬러가 이뻣던 커브로 기억하는데 차값이 240만원 근처였던지라 한대정도 굴리기엔 그리 부담되지 않겠다는 생각에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집사람한테 보여주며 한대 사볼까?? 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그즈음부터 한참 레트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그즈음부터 이른바, "카페레이서"라는 장르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듣도보도못한(?) 브랜드들이 국내에 많이 상륙했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이륜차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던 나..

집사람과 함께한 무학산행...

원래는 일출산행으로 가려했었다.올 겨울에 한라산서 설경을 배경으로 일출사진을 담아보고 싶단 내 목표에약간의 테스트적인 느낌으로다가 동네 산에서 일출을 구경해보잔 생각으로 가려했으나집사람도 "오케이" 했지만... 막내놈의 이슈로 일출산행은 실패하고그냥 등산이 되어버렸다.  일기예보상 겁나 춥다는걸 대비해서 옷을 여러겹 껴입었다.아랫동네라 아직 얼음 얼정도는 아니긴 하다만그... 사람이 갑자기 추워지면 더 추위를 느끼는 법인지라 거의 완전무장(?)을 하구서 등산을 시작했다.  서원곡주차장에 주차하고 슬슬 올라가는데 역시나 오전시간엔 등산객들로 붐빈다.버스도 한대 들어와서 우르르 같이 올라가기 시작했다.짜피 집사람 페이스가 느리니 천천히 올라가기로 하고 틈날때마다 셔터를 눌러댔다...  확실히 가족들 찍어줄때..

에어로컬러(항공필름)

어제 택배보낸 필름들 일부가 현상/스캔되서 돌아왔다.총 3롤 보낸 것중 2롤이 돌아왔는데결과물 받자마자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처갓집 장롱에디션으로 주어온 삼성 퍼지줌 1050은 거의 반 유기상태로 냅둬야 할듯 싶으다...넣어봐야 울맥 같은거 넣을꺼 같고... 광각에 이물질이 같이 찍히는 기분이라...(벌브상태로 봤을때 딱히 먼지가 보이진 않았는데...) 결과물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우측상단에 알수없는 이물질.... 거기다 역광시 플레어 제어가 전혀안되고해를 바로 안보더라도 빛이 번져서 나오는듯한 느낌이 드는 결과물이 많아서음... 굳이 이 카메라로 촬영을?? 싶은 마음이다. 물론 다중노출은 상당히 매력적인 기능이지만 그거 하나 보고 아까운 필름을 장전하기엔 좀 많이 아쉽다...새로 넣은 ..

레트로...레트로...

막상 필름카메라로 출사를 댕기다보니... 그냥 주변 모든것에서 레트로한 뭔가를 찾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올해는 커브만 주구장창 타고있는데 (무려 60년동안 팔고있는 차다보니 그냥 존재자체가 레트로이지 않을까??) 딱히 클바가 땡기는건 아니지만 오토바이도 딱히 기변생각이 안든다. 하더라도 이전에 나왔던 차를 재해석한 몽키정도나 될까... 단종빔(?)을 맞고 잠시 사라졌다 새롭게 리뉴얼된 놈으로 돌아온 600rr도... 작년까진 굉장히 타고 싶었지만 지금은 딱히 생각이 안든다. 노래를 들어도... 물론 듣는 노래 자체가 오아시스를 비롯한 '그 동네, 그 비스무리한 음악들'이지만... 새앨범을 꾸준히 내는 밴드들 말곤 굳이 찾아서 잘 듣질 않는다. 새로운 밴드라한들 옛날노래 재해석 한 노래들만 듣는편이지.....

오래간만에 일기

최근에 바빳다. 현생이...덕분에 퇴근하고 뭐 한것도 없이 잠만 자는 그러한 일상이였다. 지난 주말,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쳐내고 힘겹게 퇴근을 하구서 대구 동성로에 갔다. 필름 현상을 맡기기 위해서다.  날이 아직 따뜻해서 그런가 은행잎이 많이 살아남았다. 아니.. 아직 시퍼런 놈들도 제법 많았다. 근처 골목에다 주차를 하고 서둘러 현상소로 향해본다. 대구 동성로 휴대폰 거리 근처에 있는 현상소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이는(?) 사이즈로 자리하고 있다. 여지껏 세번정도 방문한 기억인데, 갈때마다 다른사람을 만난것 같다. 신기하다...   간김에 영동이한테 받았던 아그파 썩필(?)도 현상을 맡겼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필름이라 감도를 50으로 맞추고 찍었는데,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역시나 그윽한 ..

중네스틸800t

본격 필름에 입문하면서 여러 유투브 채널을 넘나들며 이것저것 영상을 봤는데하나같이 추천하는 필름이 씨네스틸800t였다. 영화용으로 제작된 필름을 감아 필름카메라에 넣고 찍을수 있게 만든 필름인데, 텅스텐 필름이라 화이트밸런스가 일반적인 필름과 다른 그러한 필름이다. 물론 다른 영화용 필름도 많고 실제로도 많이들 쓰지만, iso가 800이나 되며 텅스텐 필름인데다 렘젯이 제거되면서 할레이션이 아주 특이한 개성이 넘치는 사진이 나와서 작례를 보면 꼭 찍어보고 싶은 필름이다.  문제는 한롤에 2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막 쓰기에 부담이 되는데... 역시 비싼놈(?)의 대안은 항상 중국이 해결해(?)주는것 씨네스틸과 똑같은 중국산 씨네스틸... 바로 중네스틸800t가 있었다.   단돈 1.5만 언저리에서 살수있는 ..

오늘은...

화욜병이 도지는 날이다...거기다 계절이 겨울로 넘어가는 시즌인지라너도나도 담그는 김장의 시즌이 펼쳐진 터라업무의 과중함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급상승 되어 있다. 많은 곳은 20박스적은 곳은 한두박스지만 이게 모이고 또 모이면 무시하기 힘든 숫자가 된다. 배추가 저렴해서, 양념재료가 비싸도 해야지, 물가가 올라서 김치로 겨울 보내야지 등등의경기가 좋아도 김장, 경기가 불황이라도 김장...그냥 한국인들에겐 좋으나 싫으나 김장이다. 전화도 많이온다.특히 김장시즌엔 나도 사람인지라 배송속도가 평상시보다 느릴수 밖에 없다.한박스에 20키로가 살짝넘는 놈을 들고 미친놈처럼 뛰어다닐순 없지 않은가...(사실 첫해엔 뛰어봤다...사람할짓이 아니더라)야배(야간배송)가 필수인 오늘도  "택배 언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