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일기

거리감각

grayseaky 2025. 3. 26. 21:58

러닝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공통점이

10km 거리를 기준으로 해서

그 밑의 거리는 그냥 뛰어가지 뭐~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도... 집에서 맥날까지 대애충 편도 2~3키로 정도니까

왕복하면 30분 정도면 되겠구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일반인들 시선으론 미친놈(?)같은 소리지만

배달팁을 아끼고자 네발이를 몰고가도 결국 그시간이 그시간이고

커브를 몰고가도 헬멧 챙기고 내려가서 시동걸고 헬멧쓰고 하는 시간이 비슷하다.

 

어쩃거나 메뉴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이동시간으론

뛰어가나 차타고 가나 커브를 타고가나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건 매한가지란 소리다.

 

그러니 뭐 뛰어가는게 미친소리는 아닌듯 하긴 한데....

사실 일반인들 기준으론 5키로정도를 뛴다는것 자체가... 아니 

 

30분동안 쉬지않고 달린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긴 하다.

 

근데 러닝을 취미로 삼아 달려가다보면

어느순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걸어가다가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데?? 싶으면 그냥 달리면 된다.

걸어가는것 대비 엄청 빠른(?)시간으로 목적지가 보인다.

그리 힘이 드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10km 첫대회를 마치고

47분의 기록으로 기뻐한 다음날

 

나와 같이 달리기 시작한 집사람도 10km를 처음 완주했다.

나보다 한참 느린 1시간 17분의 기록으로 말이다.

 

나도 처음 10km 대회를 접수하면서

내가 과연 이거리를 뛸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지만

 

내가 뛰는 것을 보고 시작한 집사람도

마찬가지로 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당일 뛰기 직전까지 고민하고 걱정했다.

 

근데 막상 다 뛰고 나니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더라

 

사람이 그런거 같다.

막상 해보기 전에는 걱정이 앞서고, 두려움이 크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출발만 하면 어떻게든 달려지더라

 

그리고 힘들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순간에 터져나오는 도파민은

그 어떤 것이랑 바꿀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되더라

 

달리기를 마치면

오늘도 알뜰하게 시간을 잘 소비했구나 하는 포만감이 몸을 감싸주긴 하는데

한편으론 그조차도 짧은 시간인거 같아 항상 아쉽다.

 

지금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자전거를 탈때는 아무래도 더 긴시간

더 많은 풍경을 보고 달려서 그랬던가

 

자전거를 탈때보다 훨씬 강도도 강하고 자주 뛰지만

하루 중에 달리기에 힘쓰는 시간이 한시간 내외인지라

나머지 시간이 항상 근질근질하다

 

하루종일 뛰는데 시간쓰고 싶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가능한걸 알면서도

항상 그부분이 아쉬운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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