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1분기가 지나가는 시점이다.
20살이 되던 그해부터
매년 계획을 세웠고, 아쉬운 결과나 중간에 흐지부지 되었던 적도 많았지만
절반정도는 어느정도 해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중 하나가
마라톤 완주였고
올 1월 17일
대망의 첫 시작을 알리는 달리기부터
지금 글을 쓰는 3월 마지막주차때
누적 적산이 300키로를 돌파하고 있다.
런갤에 이미 훈련일지를 작성하고 있는터라
중복되는 내용을 블로그에 까지 적기엔 좀 거시기 해서
런갤에 쓰지 않았던...
달리는 시간 동안 느꼈던 내 마음이라던가
달리기에 대한 내 생각이라던가
뭐 그런걸 기록으로 남겨보잔 생각으로 슬슬 글을 써보려한다.
현생의 생활이 빡빡한지라
내가 과연 달리기를 취미로 유지보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지만
엊그제 첫 대회를 치루고나니
이게 생각보다 내 생활 깊숙히 관여하는 메인 취미가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대회 골지점 통과하는 순간...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서 응원을 하고 있었지만
얼마되지 않았지만 연습했던 매 순간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우리가족들...
모두가 같은생각을 하고 있었던 골지점...
그리고 목표한 시간을 넘어서는 내 개인 기록까지
내 머리속이 메마른 스펀지고 거기에 물을 빨아당기듯이
온갖 감정이 머리속을 순식간에 채워버리더라
이런 기분을 언제 느꼈는지 기억도 안날꺼 같은데
몸속이 꽉차는... 너무나도 기분좋은 순간이였다.
달리기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이랑 담 쌓고 산지 5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내 몸뚱아리가 할 수 있다고 신호를 보내주는것 같았다.
오히려 야구할때나 자전거를 탈때보다
무언가 얻어내는 시점이 더 빠른 느낌이기도 했다.
아마 다른 상황으로 달리기를 멈출지는 몰라도
내 의지로는 두다리가 뛰는걸 막지는 않을듯 싶다.
무튼....
올해 11/2 jtbc 마라톤까지
무탈하게... 그러면서 재미와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하는
40을 앞둔 3아들의 아버지의 신분으로
태어나서 한번도 지나가지 않았던 42.195km를 달려보려고 한다.
뭐... 지금도 천천히 뛰면 완주는 가능할듯 싶은데 ㅋㅋㅋ
완주가 목표라기 보다는
기록을 목표로다가... 올해를 보낼까 싶다.
그래서 이왕만들어져있는 블로그를 핑계삼아
훈련일지에 적지 못한 내 마음의 글을 남겨놓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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