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장마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달 말부터 시작된다는거 같은데
그래서 다가오는 15일 춘천호반하프마라톤이 올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1월 17일 5k를 걷뛰로 시작한 내 달리기는
2월 처음 100k가 넘는 마일리지를 기록했고
3월부턴 매달 200k가 넘는 마일리지를 기록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마일리지는 700k를 훌쩍 넘어있는 상태다.
페이스도 많이 빨라져서
가민이 제공하는 예상기록만 보더라도
처음 시작할때랑 비교가 안되는 속도로 완주예상기록을 보여준다.
첫 대회였던 315마라톤대회때
10k 50분 언더만 노리고 열심히 뛰었을때
훈련땐 죽어라 뛰어도 52분이 한계더니만
47분의 기록을 찍을수 있었고
그 이후로도 키로당 4분대 페이스가 그리 어렵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다.
생각보다 내가 빠르구나라는 착각을 할 정도였는데
매일이 빡런의 연속이였던 그때
다행이 jtbc마라톤 접수가 있었고
올해 목표이자 내 버킷리스트였던
풀코스 완주를 위해 과감히 접수신청을 한뒤론
속도보단 거리에 중점을 준게
어찌보면 내 달리기 생활에 큰 반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천천히 뛰어서 더 먼거리를 가보자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는 순간
자전거도 그러했고 오토바이도 그러했듯이
내 머리속엔 달리면 괜찮을 풍경이 있는 코스들이 빠르게 지나갔고
그렇게 매주 일요일마다
lsd를 핑계로 이곳저곳을 탐방하기 시작헀다.
신기한게
내 마일리지 대부분이 느리게 뛰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잊을만하면 뛰어보는 템포런이나 빌드업 같은 포인트 훈련을 보면
페이스가 조금씩 빨라져있다.
무엇보다 심박이 되게 안정적으로 변했고
다리도 자전거를 열심히 타던 시절의 허벅지로 돌아와있었다.
체지방도 느리지만 꾸준히 내려와서
달리기 직전에 20퍼를 찍고 있었지만
이제 17퍼 초입이다.
감량에 큰 의미를 주지 않아서
식단을 따로 하는건 없지만
내 몸이 건강해지는건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체감하는 중이라
운동을 다시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진짜 늦기 전에 운동을 하는걸 강하게 추천드린다.
커뮤니티에 주로 올라오는 존2러닝에 대해
이제 나이들어서 최대심박이 많이 내려가는 바람에
나에겐 아직 어려운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였는데
챗지피티의 도움으로 심박존을 내몸에 맞게 설정하는걸 알고
내 안정심박 데이터들이 어떠한지 추적도 해보고
내 역치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도 추적하면서
요즘 러닝계의 바이블이라 이야기되는
8020 법칙에서 말하는 환기역치가
단순 220-만나이로 나눴을때 존4 초입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간 헛고생으로 뛰었구나라는 생각과
이제서라도 알아서 다행이단 생각이 공존하면서
새롭게 설정한 심박존 데이터로 훈련한지 이제 또 한달이 다되가고 있다.
거기다 가민이 제공해주는 각종 데이터들과 해석도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지만
챗지피티를 이용해서 내 상태, 앞으로의 훈련계획을 좀더 체계적으로 잡아가다보니
사실 하루도 되게 빨리지나가고
일주일이 금방금방 지나간다.
4월 의도치않은 dns로 인해 하프대회하나를 날려먹었지만
오히려 그때 안뛰고 이번에 제대로 도전하는것 같아
마음이 되게 설렌다.
저번 일요일로 하프마라톤 대비 훈련을 종료했고
남은기간 조깅과 약한 템포런, 그리고 회복만 남았다.
아마 수요일 고갈주 훈련으로 템포런까지 마치고서
탄수화물을 때려넣는 카르보딩을 시작할듯 싶다.
이번 대회 준비를 해보면서 가을에 공주마 하프코스와 제마 풀코스 준비의
중요한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록에 대해서도 욕심은 있지만
절대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어디까지나 내 목표는 완주고
또 내 목표는 건강히 오래오래 이 좋은 취미생활을 이어가는거다.
몇번이고 부상의 위험에 노출 되었을꺼고
지금도 여기저기 부상위험이 있는 부위가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정도의 부상이 없다는 사실해 다행이란 생각이다.
앞으로도 큰 부상 없이 계속 달릴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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