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같지 않은 일기

간만에 일기

grayseaky 2025. 2. 23. 19:06

역시나 현생이 바쁜 이슈도 있었고

날이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올해 목표로 했던것들 도전을 슬슬 하게되는 덕분에

정말 오래간만에 일기를 쓰게 되었다.

 

올해 목표가 다양하긴 하지만

그중에 제일 빨리 도전하는것중 하나가 마라톤이 되었다.

 

대회가 봄철에 몰려있다보니

접수를 하고 걍 기다리는건 안되니까

 

자전거를 접은지 약 5년만에 다시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다.

 

이사를 한 곳이 광려천 바로 옆이다보니 산책로가 잘 꾸려져 있고

진짜 집에서 3분이면 달릴수 있는 곳이다보니 접근성은 아주 좋다.

 

코스도 처음엔 자전거 탓던 기억을 되짚고... 스트라바 기록들을 뒤적거려서 한번씩 돌아봤는데

3키로, 5키로, 10키로 코스가 다 만들어지더라

 

업다운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러닝 초보자가 입문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1월 중순이 지나가는 무렵부터 

일단 나가서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나가봤다.

 

사전에 각종 자료도 뒤져보고... 과거 자전거를 탔던 기억을 되짚어 보며

일단 내 몸상태 확인이 우선인듯 싶어서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걷는 속도에서 달리는것 부터 시작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5키로까진 무리 없이 뛰어지더라

첫 대회를 10키로로 접수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다.

(사실 5키로는 건강마라톤이라길래... 약간 욕심내긴 했지만..)

 

무엇보다 심장이 주는 고통(?)이 그리웠(?)고 

운동을 마치고 찾아오는 근육통도 반가웠(?)다.

 

손목에 항상 차고 있던 가민이도... 이제서야 주인이 제대로 사용하는것 같은가...

떨어지던 보투막(vo2max)도 다시 올려주더라...(그래봐야 43점)

 

무튼 슬슬 달리기에 재미를 붙히던 시점..(한 15키로 뛰었나..)

당근에서 신발하나가 꿀매로 뜨길래 냉큼 업어왔다.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3... 흔히들 디나3이라 부르는 카본 러닝화 ㅋㅋㅋ

칼발에게만 허락한다는 신발이지만 

내가 칼발인데 ㅋㅋ 나한테 좁은 발볼이 전혀 문제되지 않으니 

호평을 받는 신발을 아주 저렴하게 겟하구서

 

10키로에 55분이라는 아주 소박한(?) 기록을 도전목표로 삼아서 

하루 뛰고 하루 쉬는 그러한 루틴으로 2월을 맞이했다.

 

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집사람도 자연스레 러닝 입문

일단 같이 3키로를 달려보자로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혼자서 5키로를 달리고 있더라

 

5월에 있을 의령 마라톤에 10키로 접수를 같이 해놨는데

한시간 이내에 들어오는걸 목표로 알아서 도전중이시다.

 

집사람 신발을 사주면서

나도 안정화 하나가 필요할것 같아서

lsd 훈련에 국밥이라는 보메로17을 박스까고

 

오늘 생애처음으로 하프코스를 클리어했다.

 

2시간 10분이라는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6:00 대 페이스를 계산한만큼 무리하지 않고 초반부터 페이스를 잘지켰으며

급수 타이밍 대비해서 미리 챙겨간 토레타를 적정시점에 잘 들이켰고

무엇보다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는게 내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17키로를 넘어서면서 부터 

한포밖에 챙기지 않은 파워젤 생각이 아주 크게 났지만

자전거 탈때 느꼇던 절망의 봉크보단

그저 배고프다... 배고프다... 하는 밥생각만 나면서 어떻게든 잘 달렸다.

 

10키로 현재 기록이 54분인데

내가 첫대회인 315마라톤때 목표가 55분이였던걸 생각하면

목표를 조금 상향조정해야하지 않나 싶으기도 하다.

 

짜피 올해 풀코스 완주가 목표기도 하고

이왕이면 서브4를 해보고 싶으기도 한데

 

3월, 4월, 5월 이어지는 10키로 대회에서

40분대 기록으로 한번 밀어봐야겠다.

 

물론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자전거를 탄 기간이 적진 않아서

그동안 체중도 많이 늘었고 근력도 많이 떨어졌다해도

이렇게 빨리 몸이 올라올줄을 몰랐다.

 

자전거를 탈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부상이라는것 자체랑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아직까진 근육통 말고는 딱히 아픈데가 없어서 다행이다.

 

물론 앞으로도 조심해야겠지만...

 

10키로땐 최대한 가볍게 해서 나가고

20키로땐 파워젤 두포

30키로땐 파워젤 3포 쟁여서 나가야겠다.

 

오늘 하프조졌으니 이담엔 30키로 달려봐야지

30키로는 3시간 안에 들어오는걸 목표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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